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일 협력을 강조하며 일본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것에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열린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정견 발표 직후 진행된 문답에서 "한일 양국은 다자무역체제 수혜자로 이를 유지 및 진흥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일본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자신이 WTO 개혁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일본 동료들에게 나의 비전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측은 유 본부장의 이같은 요청에 여전히 냉담한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17일 '한국 통상의 톱,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의 지지 기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 본부장은 일본의 지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유 본부장이 일본을 향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일본의 지지 획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고 풀이했다.


지지통신 역시 유 본부장이 일본 지지를 호소했다고 보도하며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삼는 WTO 결정사무총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냉담한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창 차기후보로 나서면서 일본 언론은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0일 일본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수출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 후보에는 저항감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닛케이 역시 같은 날 "한국의 유 본부장이 당선될 경우 일본에게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