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의 군부대에서 이틀 사이 1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를 포함해 수도권과 광주 등에서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발생을 유지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1명이 다른 수십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며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 주둔 군부대 내에서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뉴스1

집단감염 발생, 감소했지만 여전히 잔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포천에 주둔하는 8사단 소속 군부대에서 지난 21일 낮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대 내 최초 확진자 2명은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고 이 중 1명은 이달 10일 외출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2명은 지난 20일 오후 발열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부대 측은 접촉자인 병력 220여명을 전수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해 21일 낮 12시~22일 낮 12시 사이 모두 6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사례별로는 ▲서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서울 강남구 사무실(V빌딩, 한화생명 등) ▲서울 강남구 K빌딩 부동산회사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경기 포천 군부대 ▲광주 방문판매 모임 등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사무실과 관련해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누적 확진자도 3명이 늘어난 15명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K빌딩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총 3명이,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관련 모임 하위 집단감염인 배드민턴 클럽 동호회에서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사랑교회 누적 확진자는 모두 4명이며 광주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148명까지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80대 이상 사망률 25% 육박… "방심해선 안된다"

다수의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지역감염 발생 자체는 10~30명대 사이를 오가며 다소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대규모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환자들의 역학조사를 해보면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에게서 한꺼번에 10명 가까이 추가 확진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라며 "코로나19는 전염력이 굉장히 높고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경우도 많아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코로나19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14%다. 이러한 수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덩달에 함께 치솟았다. 40대의 경우 치명률이 0.16%에 불과했지만 50대는 0.65%, 60대는 2.28%, 70대는 9.41%였다. 80세 이상의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치명률이 25.08%까지 높아졌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80대 어르신들의 경우 4명 중 1명이 돌아가실 정도로 위험한 감염병이다"라며 "고령의 어르신들을 주로 보호하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의 감염예방조치는 방역의 최우선 순위다. 시설 관리자와 종사자는 시설 소독 및 환기와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침방울이 많이 생기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