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관계자가 우산을 쓴 채 경기장을 가로질러 가고 있다. /사진=뉴스1

마침내 프로야구장의 문이 열리지만 당일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장마 소식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본부(중대본)는 24일 오전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6일부터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며 "지난달 28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1단계에 부합하는 방역조치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초 늦은 개막을 한 뒤 3개월이 거의 다 된 시점만이다.


하지만 26일 전체 5개 구장에서 모두 관중들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주 시작된 장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26일 경기가 열리는 지역은 서울 잠실(LG-두산) 서울 고척(롯데-키움) 경기 수원(NC-KT) 대전(SK-한화) 광주(삼성-KIA) 등 5곳이다. 이 중 돔구장인 고척은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 진행이 가능해 관중들도 아무 이상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강수 확률이 남아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열릴 26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인 잠실과 수원에 비가 내릴 확률은 30% 정도다. 비가 떨어질 확률이 높지 않으나 최근 악천후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당일 오후 갑자기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전과 광주는 직접적으로 우천취소 가능성이 열려있다. 대전의 경우 이날 오후 우천 확률이 60~65%이며 광주는 무려 75~80%에 달한다. 두 곳 모두 이날 1~4mm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전국에는 오는 주말을 지나서도 다음주 곳곳에 비소식이 있다. 이미 2개월을 넘게 기다린 팬들의 현장을 향한 바람이 하늘에 닿아 '직관' 첫 날 하늘이 맑게 갤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