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유행 빨간불…'무증상자'가 수도권 '집단감염' 연결고리됐나
지역사회 누적된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N차 감염 가능성
여러 직종인 모이는 교회, 기폭제 우려…"국민 스스로 방역이 최선책"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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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연결고리가 없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발생하면서 정부가 현재 국내 상황을 '2차 대유행' 초기 단계로 봤다. 하나의 집단감염 발생 이후 다른 집단발병이 일어났던 과거와 달리 동시다발적으로 뇌관이 터지자 감염경로 찾기가 상당히 어려워져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확진자들이 곳곳마다 흩어져 있을 가능성을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들이 서로 N차 감염전파를 일으킬 경우 일일 생활권인 전국 단위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지리적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가능성을 높인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깜깜이인 확진자 비중이 1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0시 기준 6.6%에서 약 2주만에 4.6%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집단발병 비중도 같은 기간 18.4%에서 65.1%로 급격히 증가했다. 깜깜이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감염사례도 동시에 많아졌다는 얘기가 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고, 감염 위험이 고위험시설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에서도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의료시스템 붕괴, 막대한 경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흘간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103→166→279→197명'으로 누적 감염자는 745명에 달한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Δ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319명) Δ용인시 우리제일교회(131명) Δ서울 골드트레인(58명) Δ파주시 스타벅스 커피전문점(42명) Δ고양시 기쁨153교회(26명) Δ서울 롯데리아 종사자모임(16명) 등 14개 이상이다.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 위험요소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된 점을 꼽은 이유는 이들이 진단검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동시에 감염전파 가능성도 갖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증상발현 이틀 전부터 감염전파가 가능하며, 경증일 때 전파력이 가장 크다고 밝혀왔다. 이에 더해 최근 순천향대병원 연구진은 무증상자들의 체내 바이러스 양이 유증상자들과 비슷한 수준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무증상자도 유증상자 못지않은 감염전파력을 갖는다는 얘기다.
이러한 감염자들의 조용한 전파가 곳곳마다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들이 지역사회 전파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회는 여러 직종의 신도들이 주기적으로 모이는 곳인 만큼 결국 환진자 1명으로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수월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굉장히 많은 집단발병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2, 3차 전파와 관련된 집단발병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선별이 어려운 만큼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국민 방역수칙 준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 대응과 의료적 대응만으로는 유행 차단에 한계가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사람 간 전파를 줄이는 게 최상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사람 간 접촉을 할 경우엔 마스크를 항상 제대로 착용해 수도권 유행의 고비를 넘기고 경제와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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