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제네론과 로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의약품 후보물질 'REGN-COV2'의 전 세계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FILES)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과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의약품의 공급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위해 협력한다.

리제네론과 로슈는 19일(현지시간) 리제네론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REGN-COV2'의 전 세계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로슈와 협력해 전 세계적 시장을 대상으로 칵테일 개발 및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 리제네론은 미국 시장 내 공급을 담당하며 로슈는 미국 외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하며 서로의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유통을 책임진다.

특히 로슈는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해 미국 외 지역에서 REGN-COV2의 승인에 필요한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REGN-COV2의 공급량을 3.5배가량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양사는 매년 일정량의 REGN-COV2 생산을 분담할 계획이며 이미 필요한 기술 이전에 들어갔다.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REGN-COV2은 지난 8월 초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임상3상에 들어갔다. 최근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 털 원숭이와 햄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또한 두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 외에도 건강한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작할 임상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리제네론은 REGN-COV2 개발을 위해 유전자 형질 전환돼 인간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생쥐를 이용해 수천 개의 항체를 선별했다. 또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로부터 분리된 항체를 평가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중화효과를 보인 2개의 항체를 골라 이중 칵테일요법을 만들었다.

리제네론이 선별한 두 항체는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지만 서로 다른 부분을 표적으로 결합해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해도 여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칵테일요법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염 예방 효과는 1개월~2개월 정도로 예상돼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들에 비해 예방 효과가 오래 지속되질 않는다는 설명이다.

항체는 일선 근무자, 고령자 또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다.

REGN-COV2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노출됐으나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 예방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3상 연구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2·3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3상은 미국 내 100여 곳의 임상사이트에서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2·3상은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850명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입원 치료는 받지 않는 105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2·3상 시험의 예비 결과는 올해 늦여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공동 창업자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NIAID와 협력해 백신보다 빨리 사용 가능한 항체 칵테일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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