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문현고는 이날 교내 강당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를 실시했다. 2020.8.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8월 중순부터 갑자기 다시 늘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학생과 교직원 등 감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소규모 산발 감염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가 학생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만 7세부터 만 18세까지 초·중·고등학교 학령기 확진자는 5월 61명, 6월 57명, 7월 63명, 8월 현재 154명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들어 세 자릿수 감염자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8월의 경우 1일부터 10일까지 17명 수준이었으나, 11일부터 이날까지 137명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의 가족 중 학생들에게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도 커졌다. 학교의 경우 교회, 회사 못지 않게 많은 인원이 장시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접촉자 규모가 크고 추감 감염 확률이 높다.


학교 내 감염 확산이 본격화되면 지역사회 내 전파 속도가 빠르게 급증한다. 현재 학령기 확진자를 포함한 0-9세, 10-19세 연령대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치명률이 높지 않으나, 사회 전파력이 뛰어나다.

실제 학생 1명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대에 포함돼 있다.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각 가정 내 부모 등 경제활동 인구를 추가 감염시킬 수 있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의 조부모에게도 전파한다.


경제활동 인구가 감염되면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고 사회 마비가 우려된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시 사망에 이를 확률이 타 연령보다 급격히 높다.

20일 기준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3.72%, 70대 8.21%, 60대 1.81%이고, 50대 이하부터 1%에 못 미친다. 반면, 30대와 10대, 0~9세의 경우 아직까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치명률 0%다.


현재 교육 방역은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를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조정하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등교 인원을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해 교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이에 20일 기준 서울, 부산, 울산, 경기, 충북 등 5개 시도에서 714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안에 따르면 3단계 격상 시 모든 학교가 인원 조정 없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단 현재 엄중한 상황이고, 또 수도권·비수도권 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상황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발생상황과 관련해서 교육당국과 긴밀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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