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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노붐 유럽 테마사 / 권오중, 김진호 지음 / 효형출판 펴냄 / 1만7000원

유럽사를 통해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재정리한 책이다.

책은 르네상스 이후 절대적 중상주의의 등장과 이에 따른 부르주아 계층의 형성, 식민 제국주의와 산업혁명을 거치며 태동된 일련의 이념들을 쉽게 설명한다.


프랑스 혁명 후 나타난 자유주의와 수구적 보수, 좌파와 우파는 무엇이고, '인류의 진보'에서 비롯된 보수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의 인과관계를 선명하게 짚어 나간다.

어떤 때는 수구, 극우 세력까지도 자의적, 편의적으로 보수주의로 뭉뚱그려지고 한편에선 공정과 정의를 유독 강조한 좌파 세력만이 편향적인 진보주의로 자리 잡는 극단적 시각을 경계한다. 또한, 이념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중되는 유럽 사회를 실증적으로 예시한다.

◇ 도미니언(양장본) / 톰 홀랜드 지음 /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펴냄 / 4만3000원


유명 역사 저술가인 저자가 기독교 세계의 역사를 모순과 역설로 정의하며, 오늘날까지도 지속되는 기독교적 영향의 여러 흐름을 압축적으로 추적한다.

책은 고대 로마부터 비틀스와 메르켈 총리까지 2500년을 연대순으로 '혁명', '육체', '우주'와 같은 핵심 키워드가 담긴 21개 장으로 묶어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를 이룬다.

저자는 예수가 당시 가장 경멸받은 형벌이었던 십자가형으로 죽음을 맞았다는 것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라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가르침 자체가 역설이었다고 말하며, 이후 모든 상하주종 관계에서 이 역설은 힘을 발휘했다고 주장한다.


책은 서구화된 현재의 세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도 제공한다. 20세기까지의 몇백 년 동안 세계를 서유럽이 지배하다시피 했고 또 그 과정에서 기독교 전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을 감안하면, 곧 현재의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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