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사진=인터파크
2018년 기술직 근로자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 ‘직원이 가장 행복한 기업’ 2위, 2019년 미국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기업’ 1위에 오른 기업은 어디일까? 197개국, 2억 명에 가까운 소비자를 거느리며 연간 수조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공룡 미디어기업 넷플릭스다.

누군가는 말할지 모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언택트 사회에 적합한 수익 모델 덕분에 수혜를 입은 것이 아니냐고. 정말 그럴까?


이미 오래전부터 넷플릭스는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다. DVD 대여업에서 탈피해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판권을 사들여 전세계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직접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대형 제작자로 발돋움하더니 어엿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됐다.

흥미로운 것은 코닥이나 노키아처럼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산업 생태계가 변하면서 도태되는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소용돌이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성장했다.


시장이 급변할 때마다 가볍게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리드는 규칙이 필요 없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그들만의 기업문화를 내세운다. 넷플릭스엔 말 그대로 규칙이 없다! 일의 추진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이 없다는 말이다.

창의성과 혁신은 이 시대 기업은 물론 개인의 ‘성공 요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문제는 남다른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회사를 꾸려놓고도 산업시대에서나 통할 법한 통제와 규정을 마련한 많은 조직이 직원의 장점을 상쇄한다는 것. 독수리를 새장에 가두는 격이다. 웬만한 회사에는 있지만 넷플릭스에는 없는 규정과 절차만 10가지가 넘는다.


오늘 같은 정보시대에 기업이나 팀에 필요한 건 창의성과 혁신의 속도 그리고 민첩성이다. 이 시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일까? 리드는 단언한다.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환경이 바뀔 때 신속하게 방향을 틀지 못하는 것이라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을 운영하고 싶은가? 이 시대 글로벌 기업이 찾는 인재가 되고 싶은가? 이유가 무엇이든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눈여겨보라! 페이스북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말한다. “넷플릭스의 문화야말로 실리콘밸리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다!”


규칙 없음 /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저 / 알에이치코리아/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