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기술 활용해 독감백신 개발도 나선다
“현재 독감백신 효과 40~60%” 개선 기대
화이자는 2022년 개발 예상, GSK 등도 mRNA 백신 적응증 확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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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도 개발한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기술을 적용해 효과가 개선된 독감 예방주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연례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자사의 메신저RNA(mRNA) 기술을 적용해 계절성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월에 계절독감에 대해 내린 전망을 활용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에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매년 그 해 필요한 독감 균주를 전망한다. 그러나 WHO의 예측이 각 지역에서 퍼지는 독감 바이러스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독감 예방접종의 예방 효과는 보통 4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을 경우 70~90%의 예방 효과를 보일 수도 있는 반면 지난 2004~2005년 미국에서의 독감 백신의 효능은 10%에 불과했다.
mRNA 기술을 활용할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백신 개발 속도에서 기존 독감백신 대비 확실한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WHO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실제 독감 유행시기와 다른데 그 사이에 발생한 바이러스 변이가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절편을 체내에서 발현시켜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가장 유행하는 바이러스 표본만 있다면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전통적인 단백질 합성 백신은 주로 유정란 또는 곤충의 체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단백질로 합성해야 하는 공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몸속에서 항원으로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역할은 비슷하지만 백신 제조 과정은 단백질 백신이 더 복합해 신속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반셀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계절성 독감 백신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현재 승인된 독감 백신의 효과가 40~60% 사이에 그치고 있다는 수치를 인용하며 "(이 정도 수치는) 우리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바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더나 측은 mRNA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결막이나 코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단일 백신 개발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계절독감을 포함해 구체적인 개발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모더나는 또한 이번 발표를 통해 지금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에 대한 임상3상 현황도 공개했다. mRNA-1273은 현재 9월 16일까지 3만명 중 2만5296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그중 1만25명은 2차 투여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미국 버텍스, 이탈리아 치에스 그룹과 낭포성섬유증 및 폐동맥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해 자사의 mRNA 기술 이전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는 두 기업으로 선금으로 1억달러(약 1162억원)를 계약금으로 받게 된다.
한편 모더나 외에 세계 최대 백신 기업 중 하나인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또한 독감백신에 mRNA 기술을 다른 적응증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 2018년부터 독일 바이오엩테크와 1억2000만달러(약 1394억원) 규모 협약을 체결하고 mRNA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백신개발 관련 연구 협력을 진행해왔다.
또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8월 중순에도 4억2500만달러(약 4939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2022년까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백신 강자인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또한 지난 7월 독일 큐어백과 10억달러(약 1조1622억원)가 넘는 규모의 mRNA백신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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