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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토트넘과 레이튼 오리엔트의 20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는 취소됐다.
사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오리엔트 구단은 지난 주말 맨스필드와 가진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경기가 끝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에서 무려 십수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에 오리엔트에서 나온 확진자는 17~18명에 이른다.
리그컵을 주관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측은 일단 이날 예정됐던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오리엔트 구단은 재정적 손실 등을 이유로 경기를 다른 날 다시 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토트넘이 직면한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사우스햄튼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을 치른 뒤 사흘 만에 오리엔트와의 일전이 잡혀 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면 오는 24일 열리는 슈켄디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위해 북마케도니아로 이동한다.
이어 27일 런던으로 이동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만약 3차 예선에서 승리할 경우 다음달 1일에는 유로파리그 최종 플레이오프가 남아있다. 이어 3일에는 강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짬을 낼래야 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미 토트넘의 리그컵 부전승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오리엔트 구단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숨 돌릴 틈을 얻은 셈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에버튼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18일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치렀고 이틀 뒤에는 사우스햄튼 원정길에 올랐다.
이 3경기에서 출전한 선수들의 이름은 거의 비슷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수비수 맷 도허티,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공격수 해리 케인이 3경기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은 이번 계기로 컨디션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앞선 2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지난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리그컵에서도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자칫 주중에만 2경기를 치르며 발이 무거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한 경기를 건너뛰게 되면서 체력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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