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34·왼쪽)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3·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함께 승리를 거뒀다. /사진=로이터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같은 날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34)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3)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소속팀의 2020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미국 뉴욕주의 샬렌 필드에서 뉴욕 양키스와 맞섰고, 김광현은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만났다.


두 시간가량 경기를 먼저 시작한 류현진이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양키스 악몽’을 떨쳐냈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4-1로 승리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전에서 홈런만 3방을 허용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 등판은 그의 이번 시즌 최다이닝 소화 기록이다.

이에 질세라 김광현도 승리 소식을 알렸다. 김광현 역시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 2볼넷 3탈삼진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시즌 3번째 승리였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도 밀워키 브루어스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이 지난 5일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복귀한 이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그는 호투를 이어가며 구위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가 같은 날 함께 승리한 건 지난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이다. 

앞서 두 선수는 세 번의 동반등판 기회가 있었다. 지난달 18일에는 류현진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김광현은 승패없이 물러났다. 반대로 23일에는 김광현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류현진의 토론토가 연장승부 끝에 패배했다.


가장 최근의 동반등판이었던 지난 20일 류현진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잘 막았지만 팀 타선이 그를 돕지 못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김광현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급격히 무너졌지만 팀이 역전승하며 패전은 면했다.

이제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을 정조준한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0으로 줄이며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잔여 일정이 남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직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 MLB 포스트시즌은 지구별 2위팀까지 진출권이 주어진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