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사이드암 박정수. (NC 다이노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그저 잘생긴 얼굴로 알려졌던 선수.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 그 선수가 데뷔 6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을 따냈다.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박정수(24)다.

박정수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더블헤더 2차전으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박정수는 NC가 12-2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박정수의 데뷔 첫 승이다.

더블헤더 편성이 박정수에게는 선발 등판, 그리고 데뷔승의 기회가 됐다. 선발진에 여유가 없던 NC는 박정수를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박정수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짧은 이닝을 책임지고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정수는 투구 수 82개를 기록하며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덕분이다.

5회초에는 강한울에게 볼넷, 양우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에 몰렸지만 송준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1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루수 박민우와 유격수 지석훈 키스톤 콤비가 깔끔한 콤비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렸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정호, 김진성도 아웃카운트 1개씩을 책임지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는 임창민이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초 배민서가 1점만 내주며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도 김정수를 확실하게 지원했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박정수에게 4-1 리드를 안겼다. 박정수 강판 후에는 7회말 이원재의 2타점 적시타, 8회말 애런 알테어의 솔로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정수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5순위)에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다가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 2018년 팀에 복귀했다.

KIA 복귀 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8월12일 NC와 KIA가 발표한 2대2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박정수가 문경찬과 함께 NC로 이적했고, 장현식과 김태진이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트레이드 당시 박정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KIA에서 마무리 경력을 쌓은 문경찬이 트레이드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박정수도 NC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트레이드 전 KIA 소속으로 7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68(7⅓이닝 3자책)을 기록했지만, NC 유니폼을 입고서는 이날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따낸 승리를 포함해 11경기에서 1승 1홀드 1.76(15⅔이닝 3자책)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성공사례로 부르기에 손색없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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