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0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서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7.10.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국내 1세대 여성운동가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날 오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수료하고 미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고 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로 여성학과를 설치하는 데도 기여했으며 이후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 주요 여성단체에서 직책을 맡는 등 여성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했다.

특히 이 교수는 부모 성 같이 쓰기,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비례대표제 도입, 차별호봉 철폐 운동 등을 이끌었다 .


더불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

1997년 낙향한 이후에도 이 교수는 연구에 매진하며 부친이 세운 경신사회복지재단 부설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을 맡아 지역사회 활동을 벌여왔다.


이 교수는 한국 여성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1993년 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 1997년 여성동아 대상, 1997년 자랑스런이화인상, 2002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평화공로상, 2005년 유관순상, 2012년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확정됐으나 '국민훈장 수여 대상자 중에 5공 정권의 대표적 여성 인물도 있었다'라며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