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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전반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방송 최초로 '비대면'(언택트) 음악 추리쇼를 선보인 SBS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 '방콕 떼창단'이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연출자 박승민 PD는 "코로나19 시국에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방콕떼창단'은 본인의 집에서 정체를 숨긴 채 떼창하는 '비대면 떼창단'과 이들의 정체를 맞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튜디오 추리단의 추리 대결을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시대를 반영한 큰 틀에, '추리'라는 예능적 요소를 더했다.
'예능대세 추리단' 조세호 김희철 장도연 송민호 송가인이 함께 하고, 전현무가 MC를 맡았다. 이들은 화면 속 떼창단의 목소리와 습관, 집 안 소품 등을 보며 이들의 정체를 추리했다. 김희철은 '찐팬' 모드로 화면 속 가수가 조성모임을 알아챘고, 반면 조세호는 '절친' 남창희를 알아보지 못하는 반전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출연자들의 이름이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승민 PD는 5일 뉴스1에 "힘든 시국인데, 그럼에도 생활은 이어지고 있지 않나"라며 "예능은 현실을 반영해서 웃음을 드리는 장르이고 그런 면에서 '방콕떼창단'으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상황인데 장기화되면서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더라"며 "유튜브를 통해 한 해외 밴드가 각자 집에서 비대면 연주를 하는 것 보고 활동,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라며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래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예능 안에서 추리 요소를 더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방콕떼창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떼창단은 숨기고, 추리단은 맞히는 포맷 안에서 출연자들도 깊게 몰입했다. 박 PD는 "떼창단도 이런 콘셉트를 무척 신기해 했다"며 "가수들끼리도 비대면으로 합창을 하니까 그 점이 차별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물건들을 배치해서 추리단을 속여야 하는데, 떼창단 가수들도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시더라"고 했다.
추리단 중에서 김희철 조세호의 활약이 컸다. 박 PD는 "김희철씨는 기억력도 좋고 촉이 좋아서 그런 면으로 활약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너무 대단했다"라고 했다.
반면 추리단 조세호의 절친인 남창희를 섭외한 이유로 "우리에게도 모험이었다"라며 "1라운드에서 들키거나 마지막까지 가서 반전을 주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조세호씨가 진짜 모르더라"며 웃었다. 이어 "조세호씨가 진짜로 놀라서 나중에(녹화 후) 물어보니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설마' 하다가 깜짝 놀랐다더라"고 덧붙였다.
비대면 떼창단을 구성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도전이었다. 박 PD는 "TV에 맞는 수준의 화질과 음질이 되는 비대면 합창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진이 정말 많이 노력해주었다"라고도 했다.
정규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방송국에서 결정하는 것이어서 연출자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파일럿에서는 아무래도 룰을 설명하는 시간이 길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고정 프로그램이 된다면 조금 더 템포감있는 예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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