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2020.9.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 청장)이 추석 연휴기간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검사 수 자체가 적었던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동안 두자릿수 감염규모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연휴기간 검사 건수가 적고, 요양원, 병원, 학교, 사업장 등 산발적 감염과 가족간 전파 사례도 확인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있었던 최근 1주간(9월27일~10월3일) 1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4명으로 전주(9월20일~26일, 75.6명) 대비 18.1명 감소했다.

신규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전주 15건에 비해 10건 감소한 5건이었다.


다만, 아직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조사 중 비율은 20% 내외를 유지했고, 집단감염은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투자설명회, 교육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발생했다.

특히 정신병원(다나병원), 정신요양시설(박애원), 노인요양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 중증도가 높아 우려가 크다.


정 본부장은 "연휴 이후에 환자발생 감시가 중요해 조기검사, 조기치료, 격리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며 "명절 고향방문, 다중이용시설 및 많은 사람과 접촉이 있은 후에 발열, 기침 등의 의심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한다. 출근·등교를 중지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유럽 등지에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낮아진 기온보다는 사회적 봉쇄 완화 탓이 크다고 봤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3일(현지시간) 5만2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는 3일 1만6972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에서도 4일 2만2961명을 기록해 이전 최고치였던 1만2872명의 두배 가까운 수준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정 본부장은 "유럽이나 미국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은 기온의 문제로 봐야 하는지는 이견이 있을 것 같다"며 "하계휴가가 끝나고 인구 이동 등 사회적 봉쇄를 완화하면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패턴(유형)의 영향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실내활동을 주로 하면서 환기나 이런 것들이 소홀해질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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