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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전날(8일) 고(故) 김홍영 검사(사법연수원 41기)의 부모와 함께 김 검사가 생전에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방문한 것에 이어, 9일 김 검사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미담"이라며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여행경비를 납부하지 못해 함께 가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다"며 "학급반장은 저축해둔 세뱃돈을 털어 그 친구의 여행경비를 담임선생님께 드리며 '학교 측에서 1명 정도는 경비를 제공하게 돼 다행히 그냥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추천되었다며 여행경비 대납자를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자존심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친구를 배려하는 우정을 가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던 그는 졸업 후 법대를 진학하고, 군복무를 마치고 검사가 됐다"며 "검사들의 한일축구대항전에서 능숙하게 골을 터뜨리고, 동료를 잘 챙겨주는 등 따뜻하고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에게 누구나 호감을 느꼈다"고 썼다.
추 장관은 이 이야기 속 인물이 김홍영 검사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전날(8일) 고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을 모시고 김 검사를 추모하는 기념수를 심고, 명패와 비석을 설치했다.
그는 "그러나 2년차 검사가 됐을 때 소중하게 간직해온 꿈을 펼치지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그 대신 우뚝 서서 우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으로 다시 우리 안에 새겨지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이를 묵묵히 배려하는 그의 실천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검사는 2016년 5월 남부지검 근무 중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사원들 심정이 이렇겠지' 등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대검찰청 감찰 조사에서 상관이었던 김대현 부장검사(27기)가 상습 폭언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그를 해임했다.
김 검사 유족 측은 지난달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져 심의위 현안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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