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배정대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 뉴스1

(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 KT 위즈의 '라이징 스타' 배정대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배정대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KT는 5-4로 승리하면서 2연패를 끊고 이번 3연전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나며 3위(73승1무56패)를 지켜냈다. 배정대는 끝내기 안타와 함께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끝내기 안타로 슬럼프에서 탈출한 배정대다. 배정대는 이날 자신의 타순 1번이 아닌 6번에 배치됐다. "마음 편하게 치라"는 이강철 감독의 배려였다.


사령탑의 마음이 통했을까. 배정대는 2회말 첫 타석부터 무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2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배정대에게 찬스가 찾아온 것은 연장전. 10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용호가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2사가 됐지만, 배정대가 상대 마무리 이영하를 공략해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배정대. 그중 2차례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배정대는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외국인 타자 클리프 브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경기 후 배정대는 "끝내기 안타를 몇 번 쳐보니 타석에서 좀 차분해지는 것 같다"며 "범타로 물러난 타석에서 느낀 부분이 있어서 그걸 실행에 옮기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타순 변화에 대해서는 "결과가 따라왔으니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가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정대 역시 동의했다.

배정대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올 시즌은 더블헤더도 많았고 일정이 타이트했다"며 "내가 이겨내야 한다. 이렇게 안 좋을 때도 여러 시도를 해봐야 나중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정대의 슬럼프 탈출에 힘을 보탠 이는 이강철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팀의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배정대의 조력자다. 로하스는 이날 5회말 4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18년 자신이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43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정대는 "로하스가 '난 항상 널 믿고 있다. 너도 너의 능력을 알지 않냐. 널 믿고 자신있게 하라'고 말해준다"며 "오늘도 끝내기를 치기 전 나를 끌어안으며 '내 힘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로하스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배정대는 "어제 집으로 돌아가 '이대로 안 좋은 채로 시즌을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자신을 더 채찍질 해서 정신 상태를 다잡아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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