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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를 재구성하려는 근본적인 제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이른바 '큰 그림 프로젝트'(Project Big Picture)로 명명된 이 제안은 ▲프리미어리그 참가 구단 18개로 감축 ▲챔피언십(2부리그) 이하 프로리그 참가팀은 24개팀으로 증가 ▲리그컵과 커뮤니티실드 폐지 ▲프리미어리그 수익 일부를 하부리그에 배분 등을 골자로 한다.
제안이 통과될 경우 현 20개 구단 체제인 프리미어리그는 18개팀으로 2팀이 줄어든다. 이 경우 최하위권인 17, 18위 구단들은 시즌 종료 후 챔피언십으로 강등되고 나머지 16위 구단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팀과 강등 여부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또 기존에 '불필요한 일정'으로 비판받던 리그컵(카라바오컵)과 커뮤니티실드가 사라진다. 2~4부리그 팀들이 속한 잉글랜드풋볼리그(EFL)은 프리미어리그로부터 2억5000만파운드(한화 약 3745억원)의 긴급 구제자금을 받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의 연수입 중 25%도 EFL에 배분된다.
소위 '빅클럽'으로 분류되는 구단들을 위한 권리도 포함됐다. BBC에 따르면 이른바 '빅6'(맨유, 맨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보낸 3팀(에버튼, 사우스햄튼, 웨스트햄)은 '특별 투표권'을 부여받는다. 이번 제안을 포함해 향후 프리미어리그 관련 안건이 회의에 나올 때마다 이들 구단들은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제안은 '당연히' 당국의 비판에 직면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같은 제안이 잉글랜드 축구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 리그는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곳이다. 이런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미래를 위한 광범위한 토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내 일부 구단들이 제안한 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다.
영국 정부도 이를 '밀실 협의'라고 비판했다.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성명에서 "모두가 공생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 때에 최상위 구단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밀실 협의가 나왔다는 데 놀랍고 실망했다"며 "(모든 논의의) 첫 부분에는 항상 팬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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