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상황, KT 이대은의 폭투로 3루 주자 키움 박준태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은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나쁘지 않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대행의 이야기와 달리 키움 타자들은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것 같은 답답한 야구를 반복했다. 찬스마다 헛방망이가 나오는 탓에 도저히 경기를 이길 수가 없었다.


키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T와의 경기에서 3-7로 졌다.

키움은 경기 중반 여러 차례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고개를 숙였다. 2연패에 빠진 키움은 75승1무61패(승률 0.551)로 두산 베어스(71승4무57패·승률 0.555)에 승률에서 밀려 5위로 추락했다.


키움은 0-2로 밀리던 4회 KT 선발 이대은의 제구 난조 속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바뀐 투수 전유수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긴 했지만 4번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5번 이정후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다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이어 에디슨 러셀마저 무기력하게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전병우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1번 박준태가 조현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힘겹게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서건창이 허무하게 2루 땅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야구는 6회에도 반복됐다.

김하성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러셀이 3구 삼진으로 아웃됐고, 허정협은 2루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박동원마저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뜬공을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답답한 타석 속에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2회말 1사 2,3루에서 박동원의 3루 견제 송구가 빗나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키움은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1,3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며 세이프가 됐다. 이 수비 미스는 결정적이었다.

키움은 7회초 박준태의 솔로포로 3-4로 추격했지만 7회말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주 손혁 감독의 자진사퇴 속 선수단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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