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으나 기준금리가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해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이날 회의에서 연 0.50%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100명의 채권전문가 전원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대응하는 만큼 한은도 완화정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대폭 낮췄다. 이후 지난 5월28일 금통위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7월과 8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실효금리 하한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실효금리 하한은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부동산 등 자산거품, 외국인 자금이탈 등 부작용이 극대화될 위험이 커지는 단계를 말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대신 비전통적 수단을 통해 경기상황에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온 만큼 시장의 관심은 국채 매입 확대 및 정례화,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등에 쏠린다. 한은은 꾸준한 국채매입을 통해 채권시장의 수급부담을 적극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8일 올해말까지 총 5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이뤄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측면의 실효하한에는 도달했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봤을때 실효하한으로 추정되는 0.30~0.50% 수준까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국고채 매입 정례화와 관련된 힌트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