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조선대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가수 홍진영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조선대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조선대 대학원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대 민영돈 총장은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 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석사 논문은 통상 심사위원 3명이, 박사 논문은 심사위원 5명이 5차례 걸쳐 논문을 심사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석·박사 논문은 지도교수 지도를 받게 돼 있다.

앞서 국민일보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고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세간의 의혹에 사과한 뒤 홍진영은 두문불출 중이다. 잡혀 있던 일부 행사도 취소했다. 지난 10일에도 서울에서 한 문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후 "출연이 어렵게 됐다"며 불참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문 표절 의혹에 학위에 아버지의 힘이 작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홍진영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홍진영이 언니 홍선영과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다물고 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홍진영-홍선영 자매의 에피소드를 정상적으로 방영한 '미우새'에는 두 사람을 둘러싸고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엄친딸' '뇌섹녀' 이미지를 쌓아온 홍진영에게 이번 논란은 데뷔 이래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점점 커져가는 비난 속 홍진영은 대중들의 비난에 어떻게 응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