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머니S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등 환매가 중단된 사모펀드를 판매한 은행권의 제재심의에 속도를 낸다. 현재 하나은행의 종합검사가 진행 중이며 현장검사를 마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제재심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을 판매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신탁사를 맡았다. 


금감원은 지난 10월 중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현장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검사의견서를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달초 두 은행으로부터 의견서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제재심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종합검사가 끝나면 검사의견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규모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된 사안이다. 증권사 중에선 신한금융투자가 총 3248억원을 판매해 규모가 가장 크고 대신증권 1076억원, KB증권 681억원 순이다.  


은행권에선 ▲우리은행 3577억원 ▲신한은행 2769억원 ▲하나은행 871억원 ▲부산은행 527억원 ▲경남은행 276억원 ▲농협은행 89억원 ▲산업은행 37억원을 판매했다. 

금융권은 금감원이 제재심에서 라임펀드를 판매한 주요 증권사 CEO(최고경영자)에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했고 은행권에도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펀드가 집중적으로 판매된 2018년~2019년 사이 은행장을 역임한 상당수가 제재 대상에 포함돼 은행권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초 주요국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한차례 문책경고를 받았던 손 회장이 또다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연임이 유력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우 당장 거취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진 행장의 임기는 12월 말에 끝나는 가운데 그때까지 징계 절차가 완료될 가능성은 적다. 하나은행에선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해당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제재심의 제재 확정까지는 금감원 제재심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CEO 공백이 우려되는 은행은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