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둔 금융지주사들과 결산 배당 축소 방안을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사진=머니S
은행권이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결산배당 축소 방안에 관한 협의에 나서 배당 규모가 축소될지 관심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둔 금융지주사들과 결산 배당 축소 방안을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인 만큼 일시적으로 은행 배당을 축소하라'는 의견을 각 금융지주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한시적으로 배당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은행권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조만간 금융권과 구체적 협의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법령에서는 배당이 배당가능이익(순자산-(자본금+자본준비금+이익준비금+미실현이익))을 초과하지 못하고, 은행의 자본 비율이 규제비율을 밑도는 경우 제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주들이 금융당국과 다른 의견을 낼 경우 배당이 축소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중간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금융지주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3분기(7~9월) 깜짝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4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1% 늘었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1조1666억원으로 금융권 중 가장 먼저 분기 순익 1조원을 넘겼고, 하나금융도 760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시장 추정치를 19%나 웃돌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까지 축소한다면 안그래도 저평가된 은행주 매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배당을 안 하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