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GZSS 회원들이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조두순의 출소를 규탄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끔찍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12일 출소한다. 법원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12년만에 조두순의 최근 모습과 함께 거주지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조두순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도 안산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각종 방범대책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거주지가 공개되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두순은 이날 새벽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두순에 대한 보복 폭행 예고가 이어지자 법무부는 그의 동선을 철저히 통제하며 불미스러운 충돌 예방에 힘을 쏟아왔다.

경찰과 교정당국이 동선을 감춰왔지만 이날 오후에는 그의 실거주지와 최근 근황을 담은 사진이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알림e' 앱에서 2개월내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그의 상세한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다.


법률상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가 출소한 후 20일 이내에는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성범죄자 정보는 통상 주소 확인 및 등록 절차에 1~2일가량 소요된다. 조두순의 경우 정보공개 기간은 5년이고, 전자발찌는 7년간 차야 한다.

여가부는 법무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조두순 관련 정보를 이날 오후쯤 공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국회는 뒤늦게 '조두순 감시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경찰은 조두순 주거지 반경 1km 이내에 폐쇄회로(CC)TV를 대폭 증설하고 방범초소 설치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두순은 출소와 동시에 일대일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돼 집중 관리감독을 받게된다. 또 Δ음주제한 Δ야간·통학시간대 외출제한 Δ주거지 200m 이내 이동제한 등 조치도 함께 병행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도 안산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나 여성이 있는 가구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두순의 거주지 인근이라는 이유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6살 딸을 키우는 직장인 박모씨(37)는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 12년만에 출소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근처에 산다면 발 뻗고 살 수 있겠느냐"며 "딸자식 가진 이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A씨는 "원래 주거지로 알려진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고 하니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행여나 우리 동네, 인근으로 온다면 이사를 해서라도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조두순의 출소를 두 달여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내에서 시 관계자들이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안산시는 연말까지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2020.10.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