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팀의 '맏형' 김상겸이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1차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8위에 올랐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시즌 첫 출발을 순조롭게 마쳤다. '맏형' 김상겸(31·하이원리조트)이 8위를 차지했다.

김상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1차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8위에 올랐다. 훈련 상황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톱10' 진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여름과 가을에 이렇다 할 설상훈련을 하지 못한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첫 설상 훈련을 실시했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는 30위 이내에 진출할 경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1장 얻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부 정해림(25·경기도스키협회)이 19위에 오르면서 남녀 각 1장씩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상겸은 예선 1차전 레드 코스에서 38초34를 기록, 12위로 2차 예선에 진출했다. 최종 16명이 진출하는 본선에 올라가기엔 다소 불안한 성적이었지만 2차 예선 블루 코스에서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8초01, 6위를 차지했다. 합계 1분16초35, 11위로 당당히 16강 토너먼트 진출.


16강에서 김상겸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2관왕에 빛나는 빅 와일드(34·러시아)를 0.18초 차이로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김상겸의 8강 진출은 2017년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 4위 이후 무려 3년만이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3위의 미르코 펠리체티(28·이탈리아)를 만났다. 예선 성적에 따라 코스 선택권이 없었던 김상겸은 완주에 실패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은 부동의 세계랭킹 1위 로랜드 피쉬날러(40·이탈리아)가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김상겸은 "1차전은 출발 순서가 뒤라 힘들었는데 2차전에 빨리 출발하면서 감이 좋았다"며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민호(46·대한스키협회) 대표팀 감독은 "설상 훈련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어색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설상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에이스 '배추보이' 이상호(25·하이원 리조트)는 1차 예선에서 39위에 머물러 2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라이벌인 라도슬라프 얀코프(30·불가리아)보다 1~2개 기문을 앞서 있는 상황에서 실수를 한 것이 아쉬웠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오는 17일, 이탈리아 카레자에서 열리는 FIS 스노보드 2차 월드컵 평행대회전 대회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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