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취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적설에 시달리던 베테랑 공격수가 완벽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첼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이야기다.

첼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지루만큼은 빛났다. 이날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루는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히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다. 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벤 칠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에 35세가 되는 지루는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루는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9호골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 동안 3골을 넣은 데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경기에서도 무려 5골을 집중시키는 화력을 뽐냈다. 리그컵에서도 1골(2경기)이 있다.


이는 첼시의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할 때 더욱 돋보이는 활약이다. 첼시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도합 1억7300만유로(한화 약 2310억원)를 들여 베르너(5300만유로)와 카이 하베르츠(8000만유로), 하킴 지예흐(4000만유로)를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이번 시즌 지루보다 공식전에서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큰 기대를 받았던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식전 23경기에서 8골에 그친다. 하베르츠와 지예흐도 부상이 겹치며 각각 4골과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루는 지난해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에 시달렸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태미 에이브러햄을 비롯한 젊은 공격수들을 더 중용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결국 지루는 첼시에 남았다. 이번 시즌 비싼 신입생들이 부진한 가운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지루의 가치는 갈수록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