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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에 각각 6600억원, 5000억원을 투입했으나 부실 사모펀드 논란에 최고경영자(CEO)의 선행매매 의혹이 번지면서 초대형IB 진출이 어려워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을 논의한다. 지난 3일 증선위는 정례회의를 개최했으나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재 논의를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5단계로 나뉜다. 초대형 IB 진출을 준비 중인 신한금융투자가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자회사 인수 및 1년간 신사업 진출이 금지돼 초대형 IB 달성이 어려워진다.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IB 진출을 이끌던 이진국 대표이사가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상대상에 오르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종합검사, 12월 부문검사 결과 이진국 대표의 직무상 위법행위가 있다며 검찰에 통보했다. 선행매매란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임직원이 주식 및 펀드거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해 거래 전 개인적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포괄적으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일체의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제54조(직무 관련 정보의 이용금지) 위반이다.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은 직무상 알게 된 정보나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금감원이 지적한 증권 계좌는 법령과 내부통제 규정에 따라 회사에 신고된 대표이사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라며 "30여년간의 증권사 근무 경력과 평소 준법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대표이사의 위치에서 직무 관련 정보를 자기매매에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국내 초대형 IB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5곳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 조건을 갖췄으나 초대형IB 인가에 증선위의 징계와 검찰의 수사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에 이어 종합투자계좌(IMA) 발행도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에 적용하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률의 제재수위가 높아졌다"며 "증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IB부문의 실적이 감소하고 신사업 진출 등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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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