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클럽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이날 경기를 주관한 심판진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왼쪽에 이날 경기 심판진에 포함된 브라질 출신 여성 심판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폐막한 FIFA 클럽월드컵 시상식에서 여성심판들에게 차별성 지시를 내렸다는 논란에 대해 '잘못된 소문'이라고 항변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클럽월드컵 메달 수여식 장면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티그리스 UANL(멕시코)의 경기로 열린 이날 결승전에서는 뮌헨이 수비수 벵자민 파바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이 끝나고 진행된 메달 수여식에는 인판티노 회장을 비롯해 셰이크 조안 빈 아마드 알 타니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회장 등 거물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브라질 출신의 여성 심판 에디나 알베스 바티스타와 네우자 배크도 시상식에 도열했다.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셰이크 조안 빈 아마드 알 타니가 지난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당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심판진은 선수들에 앞서 고위관계자들에게 메달을 받고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 왕족인 알 타니 회장은 여성심판들과 주먹인사를 교환하지 않았다. 이에 알 타니 회장보다 앞서 심판들과 인사한 인판티노 회장이 종교적 이유 등을 들어 인사를 하지 못하게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는 루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중동에 기반을 둔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를 통해 "난 당시 기회를 빌어 두 심판이 대회 기간 보여준 뛰어난 역량과 업적에 축하를 보냈다"며 "모두들 알다시피, 난 성별이나 인종, 종교 등에 상관없이 동등한 대우와 인권 신장을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여성심판진이 FIFA가 주최하는 남자 선수들의 국제대회를 관장했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다"며 "FIFA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인권을 명문화된 규정을 통해 모두 존중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소문을 퍼트린 이들은 모두 수치스러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