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로버츠 의전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2021.5.20/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 =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하원 지도부를 만나 한미관계·대북정책 등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70여 년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으며, 양국간 협력이 다방면에서 심화·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서로를 도우며 진정한 동맹정신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이며, 이를 한미가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정교한 대북정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 새 대북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북 관여 노력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7대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법안 및 결의안에 대해 언급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지지하는 미 의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지난 13일과 19일 미 상·하원에서는 각각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고,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내놨다. 두 결의안 모두 한미동맹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린치핀·linchpin)으로 표현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외교적 노력에 전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의회 차원의 지원사격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에 대해 양국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한 상호 호혜적 교역으로 파트너십을 굳건히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 파트너들과 함께 첨단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글로벌 공급망 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첨단 분야에서의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래 첨단·제조 산업의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하는 전문인력 육성 및 교류를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지향하는 바가 같아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개최한 기후정상회의와 오는 30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상호 연계는 한·미 간 기후 변화 분야의 주요 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