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엠스플뉴스는 잠실구장 시설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이형종의 타격장면. /사진=뉴스1
협소한 공간 때문에 원정팀 선수들에게 악명 높았던 서울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이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확장 공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스플뉴스는 23일 잠실구장 시설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잠실구장 일부 공간을 원정시설 개선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시즌 종료 후 3루 측 구장 내부 벽을 허물고 원정 라커룸 시설을 확충하는 대공사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잠실구장 원정팀 라커룸은 예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지난 3월 SSG랜더스 소속 추신수는 "(잠실구장에서) 원정팀에 (실내) 베팅 케이지가 없는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당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 전 감독은 당시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과 비교해도 달라진 게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2년 한화에서 뛴 박찬호도 "문화충격을 받았다"며 "복도에 짐을 놓고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지나가는 상대팀 선수들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잠실구장은 두산이 1루를, LG가 3루 방면에 라커룸을 두고 있다. 두산과 LG가 아닌 팀이 잠실 원정에 오면 3루 덕아웃 복도 옆에 위치한 라커룸과 식당을 쓰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하다. 라커룸 내 천장도 낮고 비스듬해 덩치 큰 선수들이 더 좁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월31일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서울시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해당 요청서에는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확장 및 개선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두 후보는 지난 4월5일 KBO에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잠실구장 신축 및 개선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잠실구장과 함께 원정팀 공간이 없기로 유명했던 사직구장은 앞서 지난 4월12일 원정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지원을 받아 원정 선수단을 위한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며 "휴식장소 개선과 함께 실내 타격 훈련 공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