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부터 초선까지…野 대권주자 '14룡' 춘추전국시대
당내주자 9명, 장외주자 5명…유례없는 '난전' 예고
'대세 주자' 없어 '과열'?…김기현 "활력 보여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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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차기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범야권 '잠룡'(潛龍)들이 앞다퉈 몸을 일으키고 있다. '거물급' 주자부터 초선 의원까지 14명의 대권주자가 등장하면서, 보수진영에 사상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가 예고됐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초선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핵심 키워드로는 '경제' '청년' '미래'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하는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해졌다.
윤 의원은 '이재명 저격수'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하며 연일 논쟁 중이다. 최근에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대해 "포퓰리즘" "횡설수설 밑장빼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14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오는 5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장외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 새 걸음을 내딛겠다"며 '정치인 윤석열'의 데뷔를 알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달 중순쯤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도 거론된다.
보수진영에서 10명이 훌쩍 넘는 대권주자가 한꺼번에 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권교체' 바람이 거세졌지만, 아직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가 없다는 점이 '후보 난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난전'(亂戰)이 예고된 야권 대선판이 나쁠 것이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후보군 스펙트럼'을 자랑할 수 있는 데다 '화제성'까지 담보할 수 있어서다. 후보군이 넓을수록 '단일화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녹아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건강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며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매우 활력 넘치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는데, 그 같은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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