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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동갑내기 김진욱과 함께 올해 신인 중 유이하게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진욱이 불펜 자원인 반면 이의리는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좌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의리의 역할은 중요했다.
이의리는 지난 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 선발 등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의 등판인만큼 막내 이의리가 가진 부담은 컸지만 호투를 펼쳤다.
당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실점을 했지만 첫 올림픽 경기란 점에서 이의리의 투구는 대체로 호평 받았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의리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 역전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의리는 도미니카전을 마치고 사흘 휴식 뒤 지난 5일 미국과의 준결승에도 선발 등판했다. 휴식일이 짧았던 데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만큼 이번에도 중압갑이 심했지만 이의리는 이번에도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의리는 메이저리그 출신 등이 포진한 미국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이의리의 투구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현진·김광현·양현종 이후 마땅한 좌완 에이스가 보이지 않아 대표팀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의리라는 ‘차기 에이스’를 발굴한 것은 ‘도쿄 참사’ 속 유일한 성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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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