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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600원(3.38%) 내린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5000원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해 12월23일(7만3900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분쯤 광복절 가석방으로 경기도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재구속된 지 207일만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 삼성그룹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조치를 받으면서 예상 만큼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되더라도 오는 9월말까진 매주 한 번씩 서울 서초동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혹과 관련된 재판의 1심이 진행중인 가운데 재판부는 9월말까지 매주 1번씩 공판 일정을 확정해놓은 상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연말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부터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올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OEM 업체들의 DRAM 재고는 지난 3월 이후 평균 8~10주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의 경우 10~12주의 재고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PC OEM 업체들에서 D램 주문량 축소가 나타났고 D램 스팟 시장 참여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악화해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졌는데 단기적인 D램 업황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품 부족 이슈로 전방산업 세트 생산에서 차질이 지속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메모리 고객사 구매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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