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LG화학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라서며 '배터리 대장주'로 등극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만원(3.93%) 상승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LG화학은 1만2000원(1.56%) 하락한 7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시가총액은 54조5303억원으로 LG화학(53조5090억원)보다 1조213억원 상회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5월말까지만 해도 삼성SDI의 시총은 42조2900억원에 불과했다. 대장주인 LG화학의 시총은 58조8150억원으로 16조50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삼성SDI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0.3%, 영업이익은 18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62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3분기부터 BMW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EV(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Gen5 배터리 판매와 함께 중대형 전지 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원통형 전지는 타이트한 수급 속에서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향 공급 확대가 기대되며 원통형·각형 전지에서의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협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소형 전지 부문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인 21700 셀 비중 확대가 전기차향 공급 본격화에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멀티플 상향 조정이 타당하다"면서 "올해 동사 원형 전지 내 전기차향 비중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되는 것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화학은 지난 23일 GM의 2019~2023년 형 쉐보레 볼트 모델 추가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하락세를 걸었다. 폭스바겐 ID.3 전기차 화재, 테슬라 ESS 화재 등 악재가 이어진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심사 연기 신청까지 겹치면서 현재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89만8000원) 대비 16% 넘게 빠졌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은 과거 일회성 충당금 반영에 그친 것과 달리 중장기 관점에서 몇몇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충당금 설정비율 상향조정,  파우치 중심 사업전략의 적합성, 단기 내 신뢰도 회복 가능 여부 등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이슈들이 던진 고민들은 동사의 중장기 수주 경쟁력, 수익성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인 반면 단기에 해답을 찾기는 어렵고 LG화학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향후 방향성과 관련된 고민들에 대한 해답 또는 그 실마리를 찾기까진 단기적으로 매력도 낮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