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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태희(알두하일)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수원)에 이어 황의조(보르도)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국가대표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대표팀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다음달에 또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이 있는데, 생각지 않은 고민이 생겼다.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1-22시즌 리그앙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9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미 브리앙과 교체됐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거의 쉼 없이 강행군을 펼쳤다. 2020-21시즌 보르도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렀고, 곧바로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차출돼 올림픽을 뛰었다.
짧은 휴식 이후 보르도에서 2021-22시즌 리그1 경기를 소화한 그는 대표팀에 뽑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레바논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가 45분을 뛰었다.
빡빡하다 싶었는데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현지와의 인터뷰에서 "(황의조는)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이로 인해 통증이 왔다"고 전했다.
황의조 뿐만이 아니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꼽히는 남태희는 2일 이라크전에 후반에 들어가 경기에 나선 뒤 햄스트링 및 서혜부 근육 부상으로 중도에 소집해제 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이라크전을 마치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염좌가 생겨 레바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경우 소속팀 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지난달 31일 오후 한국에 들어왔고, 1일 하루 훈련을 하고 2일 이라크전을 풀타임으로 뛰었다. 빠듯한 일정상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레바논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권창훈도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쉼 없이 달려오며 '혹사'를 당했다는 점이다. 권창훈도 벤투호의 2차예선을 마치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뒤 휴식 시간이 부족했고, 황의조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장거리 비행을 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나선 이라크전에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9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등 중동 팀들과만 한 조에 속했다. 대표팀은 당장 다음 달에 시리아(10월7일)와의 홈 경기를 치른 뒤 12일 이란 원정(10월12일)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쓰는 선수만 기용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용병술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중국 베이징서 뛰다가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것에 대한 질문에 "시차적응을 하며 오갔던 선배들이 존경스럽다"며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10경기 중 단 2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더 이상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선수기용과 세심한 선수단 관리가 필요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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