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와 물류비가 올르고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지난 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와 물류비가 오르고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감소한 84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 이하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9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7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업황BSI의 경우 고무·플라스틱은 11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는 10포인트, 자동차는 8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데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의 경우 운임이 오르고 추석 연휴를 맞아 물동량이 늘면서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 올랐지만 전기·가스·증기가 21포인트, 건설업이 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와 행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5포인트, 중소기업 4포인트, 수출기업 8포인트, 내수기업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4.6을 기록했으며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107.8였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9월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유가 와 물류비의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모든 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빴다"며 "다음달에는 방역 등에 따른 공급부분 병목 현상이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