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했다.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사진=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 확산세와 공급불안,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위험 요인들로 올해 주요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4.3%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IMF가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유지했다. 앞서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3.6%에서 7월 4.3%로 0.7%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IMF의 이 같은 전망치는 정부(4.2%)와 한국은행(4.0%)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0%) 등 주요기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3.3%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영향을 제거한 2020~2021년 한국의 평균 성장률은 1.7%로 주요 7개국(G7) 성장률을 모두 상회했다. 7월 전망 때는 미국에 이은 2위였으나 미국이 대폭 하향조정돼 1.3%에 그치며 1위에 올랐다. 2020~2022년 3년 한국의 평균성장률(2.2%)도 미국(2.6%)에 이은 2위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전망은 5.9%로 3개월 만에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4.9%)는 유지했다. 


IMF는 백신접종·정책지원 격차로 국가간 불균등 회복이 지속되겠으나 선진국은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등으로 내년 중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미국 성장률 대폭 하락 등 영향으로 0.4%포인트 내린 5.2%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개발도상국은 중국 긴축재정, 아세안 코로나 확산에도 라틴·중동·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원자재 수출증가를 반영해 6.4%로 0.1%포인트 올렸다. 

IMF는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상·하방 위험요인이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하방위험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불안,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미국 재정축소, 미중 무역·기술분쟁 심화 등을, 상방요인으로는 백신생산·보급 가속화, 구조전환에 따른 생산성 증대 등을 들었다.에 저소득국 백신공급, 기후변화 대응, 특별인출권(SDR) 활용 등을 통한 취약국가 유동성 지원, 글로벌 최저법인세 도입 등 국제공조 강화를 권고했다. 

IMF는 향후 정책권고로 "국가들이 재정을 백신공급 등 보건 측면과 고용촉진에 우선순위를 놓고 설정하고,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통화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