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메이저리거 출신 햄버거집 사장 김병현이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직원들과 연봉 협상에 나섰다.

이날 김병현은 직원들과 연봉 협상을 하기 전 오리탕을 먹으러 갔다. 김병현은 직원들에게 티 나게 잘해줬다. 막내 직원은 "이렇게 잘 해주셔도 안 흔들려요"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직원들에게 선심 쓰듯이 오리 다리 등을 챙겨주고 "나는 미나리만 먹어도 배불러"라고 말해 부담을 안겼다. 직원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오리탕을 먹은 뒤 식당에서 바로 연봉 협상이 시작됐다. 김병현은 "이게 메이저리그의 옛날 방식이다"면서 두 직원에게 원하는 연봉을 적어보라고 했다. 김병현은 부담 갖지 말고 적으라면서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이어 막내 직원과 마주 앉았다. 막내 직원에게도 똑같이 했다. 막내 직원은 "제가 일하는 시간도 있고 쉬는 날도 일주일에 하루다. 그런 거 감안하면 얼마나 적어야 될지"라며 신중하게 고민했다. 김병현이 "가게 접을 생각도 했었다"며 직원을 압박하자 김숙은 갑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연봉 협상에는 조건이 있었다. 바로 당일 영업에서 버거 200개를 팔아야 연봉을 올려주겠다는 것. 버거 200개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병현도 손을 보탰다. 직원들을 도와주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 처음부터 세트 7개 주문이 들어오면서 시작이 좋았다. 경기에서도 홈팀이 많은 득점을 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버거가 많이 남아있었다. 김병현은 직원들이 실망할까 봐 야구단 직원들에게 사달라고 부탁도 하고 돌아다니면서 직접 홍보도 했다. 그 결과 줄이 길게 늘어섰다. 김병현은 손님들을 위해 배달도 자처했다. 김병현은 "팬들과 더 가까워진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체면 내려놓고 하시는 걸 보니 짠하면서도 존경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9회 초였고 버거는 5개가 남았다. 그런데 상대 팀이 홈런으로 점수를 내고 관중들은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5개를 남기고 200개를 채우지 못 할까 봐 직원들은 걱정했다. 이때 손님이 버거 4개를 사가면서 단 1개만을 남겨뒀다. 남은 1개도 마저 팔리면서 200개 완판에 성공했다. 연봉 협상도 성공, 홈 팀도 승리하며 김병현과 직원들은 기쁨의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김병현은 "열심히 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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