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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9일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렸지만 아직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재 전망에선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생각보다 높고 길게 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려 1%까지 높인 상태다.
기준금리를 통화 긴축수준으로 올릴 수 있냐는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서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며 "성장세가 양호하지만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대두되는 만큼 긴축 수준으로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현재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3~4차례 올려 1.75~2%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수가 등장하면서 기준금리 전망치가 1.5%로 하향 조정됐다. 박 부총재보는 "시장에서 하는 기대와 한은 판단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며 "오미크론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도 있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리스크 요인을 예의 주시해 충분히 분석, 판단하겠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물가 1%p 오르면 한국 물가 0.26%p 상승
한은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의 물가가 1%포인트 오를 때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2000~2007년 0.1%포인트에서 2010~2021년 중 0.26%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1990년 12월(6.3%) 이후 30년 10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로(EURO)지역의 소비자물가는 2008년 7월(4.1%) 이후 13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것은 공급병목 현상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주요국의 임금 오름세 확대, 급등한 주택가격도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높은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에도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 4.1% 상승 전망
이와 함께 한은은 방역정책 전환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한은은 "소비 회복 경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방역정책 불확실성 확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만 리스크의 크기와 현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유의해야"
한은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지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시행 등 가계부채 관리강화가 가계대출 증가 억제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지만 대출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특히 한은은 규제 영향이 작은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채 상승률과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의 지속성과 강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쌓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1분기 금통위는 1월 14일, 2월 24일 두 차례 열릴 예정이지만 이같은 한은의 분석대로 2월보다는 1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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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