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강원 한국영이 득점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강릉=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기적을 이루며 K리그1에 살아 남았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강원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계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강등됐던 대전은 수비가 무너지면서 K리그1 승격의 꿈이 좌절됐다.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26분부터 4분 동안 무려 3골을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초반 흐름은 강원이 잡았다. 강원은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빨리 설욕하려는 듯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2분 한국영, 전반 7분 김대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전은 김승섭을 앞세운 왼쪽 측면 돌파로 물꼬를 트려 했지만 강원의 기세가 워낙 강해 쉽지 않았다.

반면 강원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3분엔 김대원의 프리킥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전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박진섭이 밀어준 공을 이종현이 먼 거리에서 그대로 슈팅,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1차전을 잡은 대전에겐 2차전도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귀중한 골이었다. 승격을 예감한 대전 원정 팬들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강원도 당하지만 않았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강원은 전반 26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린 크로스가 대전 수비수 이지솔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곧바로 강원으로 넘어갔다. 강원은 1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임채민이 머리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원정 다득점에 의거, 잔류를 위해선 한 골이 더 필요했던 강원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30분, 이번엔 한국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영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전 수비수 3명 사이를 드리블한 뒤 정확한 슈팅, 3-1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대전이 김승섭과 마사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3-1 역전골을 넣은 한국영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후반전도 팽팽했다.

후반 2분 강원이 김영빈의 헤딩 슈팅으로 기세를 이어가려 하자 대전이 후반 교체 투입된 바이오의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 골이 절실한 대전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집중했지만 그럴수록 뒤공간을 노리는 강원의 역습이 더 날카로워졌다.

강원은 후반 10분 이정협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동준의 손 끝에 걸렸고 후반 12분 임창우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바이오를 중심으로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공격했으나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42분 바이오가 골문 바로 앞에서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이광연이 결정적 선방을 펼쳤다.

팽팽했던 승부에서 한 골을 더 달아난 건 강원이었다. 후반 47분 강원의 황문기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4-1을 만들며 잔류 축하포를 쐈다.

결국 강원이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원이 잔류에 성공하고 대전이 승격에 실패했다.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강원 이정협이 돌파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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