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두산은 김재환(왼쪽), LG는 김현수(오른쪽)와 계약하며 내부 FA를 지켰다. /사진=뉴스1
서울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자체 FA 최대어인 김재환과 김현수를 각각 초대형 계약으로 잡았다.

두산은 17일 김재환과 FA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4년에 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이다. 두산은 2008년부터 원클럽맨이었던 김재환을 놓치지 않았다. 김재환은 프로통산 987경기에서 타율 0.296 201홈런 722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강타자로 활약했다. 두산이 선수 한 명에게 100억대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박건우가 FA 계약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손실이 있었지만 두산은 김재환을 다른 팀에게 뺏기지 않고 지켰다. 두산 측은 "계약 기간은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다. 금액의 경우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세부적인 것들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LG에 남은 김현수, 10년간 230억원


김재환 계약 소식이 나오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LG는 김현수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 LG는 이날 김현수와 6년(4년+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계약금 50억원·연봉 40억원 총액 90억을 받는다. 2025년 시즌 종료 후 구단과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2년 총액 25억원 계약이 연장된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 후 통산 1670경기에서 통산 타율 0.319 1943안타 212홈런 1169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2시즌 후 FA로 LG와 4년 계약했다. 김현수는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활약하며 팀을 포스트시즌 3년 연속 진출시켰다. 두산과 LG는 팀의 주축선수들을 지키며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