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여성가족부(폐지)를 얘기하는데, 저는 명확하게 성평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대학생·취업준비생·경력단절 여성 등과 만나 "평등의 가치는 어느 영역이나 중요한 가치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성세대 내의 페미니즘 문제는 상당히 타당성이 높은데, 청년세대 내는 페미니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페미니즘, 성소수자 등 의제를 주로 다루는 '닷페이스' 채널에 출연한 것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제가 거기(닷페이스) 한번 출연했다고 엄청나게 혼나고 있다. 조금만 말을 잘못하면 큰일 나는 수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기성세대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쪽 편을 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청년들과 정치 현안은 물론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했던 '청년 기본소득'을 언급하며 "한 해에 100만원, 분기별로 25만원씩 지급했는데 체감한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한다"며 "그런데 청년 기본소득을 한다니 욕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생애 주기별로 돈의 가치가 다르다"며 "같은 100만원도 40대에 성공한 이후 100만원과, 정말 어렵고 교육비, 데이트 비용도 부족한 20대완 다르다. 이걸 잘 배정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회와 공정성의 문제를 언급하며 청년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한 청년은 "아버지 세대가 가진 것을 조금만 주시면 좋겠다"며 "개인적이지만 국회의원은 56세까지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왜 56세냐, 난 지나버렸는데"라고 웃으며 답하며 "민주당도 그렇고 고민 중이다. 여성이 워낙 없어 여성할당제를 하는데, 그중 청년 비중이 적어 청년 문제를 이해 못 한다. 청년들을 아예 배제하면 안 되고 일정 비율을 할당하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년은 "노동소득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진짜 중요한 말씀이다. 과거에는 노동을 통해 소득을 올리는 시대였는데, 지금은 자산이 자산을 불리는 시대가 됐다"며 "자산이 자산을 만들어내는 걸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대표적인 케이스가 부동산 투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제가 청년세대 얘기할 때만 되면 여러 가지로 미안하다"며 "제가 사실 청년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청년 지지율이 떨어지니 표를 얻으려고 저러는가보다'는 소리를 들을 때 제일 싫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 핵심적인 모순 문제가 청년을 통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며 "문제 해결이 쉽진 않지만 힘을 모아서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정치의 문제다. 정치인들이, 정치집단이 좀 잘하면 지금보단 훨씬 나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건 분명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