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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재무개선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용인사옥(1000억원)과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 15개소 가운데 2개소(84억원)를 매각했다. 신안태양광 투자비 회수(125억원)와 한국전기차 충전 매매계약(28억원)도 체결했다. 한전기술 일부 지분(14.77%·4000억원 규모)을 로 매각하는 방안도 이사회에 상정해 세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전력그룹사 사장단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최근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전은 지난 1분기(1~3월)에만 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총 30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지불하는 비용인 전력도매가격(SMP)이 인상됐으나 전기요금은 거의 동결된 영향이다.
한전은 긴축경영 방침에 따라 6000억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미뤘고 연말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비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계획 예방 정비기준을 최적화하고 경상경비 절감 및 출연사업 재검토 등을 통해 7000억원의 비용절감을 이뤄내기도 했다.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한전은 해외사업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필리핀 세부 석탄 화력 및 SPC사업을 올해 매각하고 기타 해외사업도 지분매각제한 조항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철수하거나 일부 지분 매각을 나설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총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고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이연 및 절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전날 정부에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상한선인 kWh당 3원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매 분기 별로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 중 연료비 조정연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최근 3개월 동안 국제 연료비가 상승해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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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