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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지방선거에서 진보, 보수 성향의 후보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교육감선거에서 중도보수 성향인 하윤수 교육감 후보가 최종 승리, 8년만에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부산 교육을 이끌게 됐다.
부산시교육감선거가 초접전 끝에 박빙으로 승부가 나면서 하윤수 교육감 당선인은 부산교육계 갈등 봉합을 위해 전문가 그룹과 전교조를 포함한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골고루 참여한 통합형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을 지난 19일 본지가 만나보았다.
하윤수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께서 교육의 본령에 충실히 하라는 뜻으로 뽑아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잃어버린 8년의 세월을 제2의 수도에 걸맞게 부산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이끌어 내겠다. 기초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에 힘쓰겠다"며 당선 각오를 밝혔다.
하 당선인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나서, 어렵게 자랐다. 그렇다보니,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다. 나에게 학교는 칠흑 같은 어두운 밤 등대와 같았다"며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학교에 꼭 가고 싶다. 정말 학교에 머물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 당선인은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담은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언급, 소개했다. 그는 "지금 부산 교육 시스템으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할 수 없다"며 "정말 촘촘한 사다리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와 용기와 힘을 가지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하 당선인은 이러한 희망사라리 프로젝트 목표 달성과 교육의 본령인 공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보장과 일정 수준의 학력보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 당선인은 "기초학력이 전제돼야 창의성을 기를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교육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초학력의 진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줄 세우기 진단이 아닌 아이들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기초학력 진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기초학력 평가가 자칫 사교육을 부활시키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기우(杞憂)"라고 하면서 "과거 처럼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고 서열화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조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어떤 부분이 뛰어나고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알아보는 평가라고 보면 된다.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아이 맞춤형 학력 신장이 가능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기초학력 부분은 아이들의 고유한 인권"이라고 역설했다.
하윤수 당선인은 기초학력과 더불어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강조해도 인성교육은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한 뒤 "우선순위는 누가 뭐라해도 기초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이고,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AI교육과 관련된 기반 교육"이라고 하면서, 향후 교육청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인성교육 방안에 대해서 '면대면의 부대낌'을 강조했다. 하 당선인은 "서로 부대끼면서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화합하고 관용과 배려를 통해서 사회를 깨닫고, 이를 통해서 전체를 아우를 수도 있는 이런 심성, 사회성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며 비대면이 아닌 면대면 교육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부모, 전문가들이 수업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윤수 당선인은 "블렌디드 수업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자체가 수업의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며 "블렌디드 수업에서 그 수업에 대한 증강 현실을 더 확장시키고 이 사고를 확장시키는 수업 범주에서 논의를 해야 된다"고 응수했다.
마지막으로 하윤수 당선인은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 교육의 중심지였다. 다시 한번 부산발 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전인교육을 담보하고 체육, 예절교육도 다시 살아나고,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웃는 공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교육 공동체의 불통을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지는 부산 교육 공동체 복원에도 신명을 다하겠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다 함께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 시민들께서도 꼭 동참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 질책과 고언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며 부산 교육계와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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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