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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겪어온 쌍용자동차에게 구원투수가 돼줄 승용형 다목적차(SUV) '토레스'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국내 사전계약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토레스를 통해 해외시장까지 공략해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해 생산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토레스의 사전 계약 물량이 3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질주를 하고 있어서다. 쌍용차는 당초 올해 하반기 1만6800대가량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1만대 이상 증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순환휴직 중이던 직원들 복귀는 물론 주말특근 등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토레스의 역할은 막중하다. 쌍용차는 자구안 가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토레스를 준비해왔다. 무쏘의 계보를 잇는 정통 SUV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현재 쌍용차는 평택공장에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칸, 코란도, 티볼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25만대 수준이다. 2019년부턴 경영난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위축되면서 라인 3곳 가운데 1·3라인만 가동하고 있었다. 생산능력은 2020년 16만7050대에서 지난해 11만7020대로 30%가량 감소했다.
매출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선 생산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쌍용차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매달 1만2000대 이상을 팔아야 된다. 최근 월간 판매량은 8000대다.
토레스 사전계약 물량이 3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에는 토레스의 해외 판로도 개척한다. 쌍용차는 오는 11월 칠레에서 신차 발표회를 여는 등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정 관리인은 "최근 우리는 내부적으로 고객이 쌍용차에 원하고 기대하는 게 뭔지, 쌍용차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치열한 내부 논쟁 끝에 쌍용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했고 그 첫 번째가 토레스"라며 "2년 안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 'SUV 명가' 지위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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