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최안 대우조선 하청지회 부지부장이 지난 19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제공)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원청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로 조직 형태를 변경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조직변경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원청노조가 오는 21~22일 총회를 열고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별 노조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총회에 과반 이상이 투표해 3분의 2이상이 찬성한다면 약 4년만에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된다.

원청노조 내부에서는 하청지회 파업 장기화에 금속노조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조합비를 납부하며 산별노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지회는 전체 조합원 4720여명 중 약 42%인 1970여명이 '조직 형태 변경 결의 총회 소집 요구 건'에 서명했다. 금속노조 본조에서 '규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총회 소집을 거부했다.

금속노조는 대우조선 금속노조 탈퇴 세력의 조직변경 총회는 현 사태 해결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탈퇴로 인해 현장 내 복수노조가 생겨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탈퇴세력의 의도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투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현 상황을 앞세워 금속노조 탈퇴라는 기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