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오른쪽)가 14일 DB하이텍 관계자에게 주주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물적분할 이슈로 DB하이텍과 분쟁 중인 소액주주연대가 사측에 배당, 사외이사 선임, 정관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도 부천 소재 DB하이텍 본사를 방문해 주주제안서를 접수했다. 주주제안서에는 ▲보통주 1주당 2417원 현금배당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이 담겼다.


주주연대는 2022년 목표 주주환원율 23.7% 중 7.1%는 회사 재량에 따라 사업계획에 따른 투자 혹은 자사주 매입소각 중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6.6%에 대해선 현금배당 결의를 요청했다.

이상목 주주연대 대표는 "DB하이텍은 훌륭한 수출기업이므로 국제적 파운드리 기업 4개 사 평균인 50%를 장기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대만 파운드리업체 PSMC는 흑자전환 직후에도 주주환원율 23.7%를 달성했으므로 8년차 흑자기업 DB하이텍의 주주환원율 23.7%는 최소한의 수치이다"라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회사와 상호협력관계를 지향하고자 목표 주주환원율 23.7%의 30%인 7.1%를 회사 재량으로 양보했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회사는 주주환원율 16.6%가 적용된 보통주 1주당 2417원의 배당을 반드시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금융감독원과 회계사로 근무한 한승엽 홍익대 경영대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분리선출)로 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DB하이텍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4명 중 회계사가 없어 감독기관에서의 근무경력을 기반으로 회사 경영 및 이사회 운영에 다양한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집중투표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상법이 소수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도록 하는 취지로 1998년 신설된 조항이다"라며 "정관에 집중투표제를 원천적으로 불가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것은 부당하므로 상법상 3% 룰에 따라 해당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