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의대 증원 끝까지 막겠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의 결의
의대 정원 2025년 5058명… 2000명 확대
박민수 차관 "투쟁 행동 멈춰달라"
김택우 위원장 "의대 증원 반드시 막겠다"
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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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위원장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증원을 끝까지 막아서겠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김 위원장은 의협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의대 정원)2000명을 늘리면 의대를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머니S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맞서 전면전을 예고한 김 위원장을 15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6일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하고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의료개혁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의대 정원을 2025년 5058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대 정원이 2006년 3058명으로 동결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정부 지침이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해 5년 동안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한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발표 계획을 공개하자 의협은 강하게 반발하며 7일 비대위를 꾸리고 15일 19시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의대 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는 의료계 각 지역과 분과에 분과위원장을 구성하고 투쟁에 나선다. 이어 전공의들도 12일 비대위 전환에 동참하면서 개인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의협 비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된 같은 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의사단체 등 의료계에 젊은 의사의 투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부와 의협의 의견이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박 차관은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의료계의 얼굴이자 모범이 되어야 할 분들의 도가 넘는 발언 등으로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대다수의 의사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고 현장의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을 멈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전문적인 자문 및 아이디어 등을 원활히 구할 수 있도록 고문단과 자문단을 구성할 것이다"며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비대위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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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