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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내림세이지만 외식 물가는 더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경매낙찰가격은 kg당 4864원으로 지난달 5100원보다 4.6% 하락했다. 지난해 5318원과 비교하면 8.5% 내려갔다. 이달에는 가격이 더욱 하락해 28일 기준 4475원이다. 지난해 2월 경락가는 4752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이유로 ▲고물가에 따른 소비지수 부진 ▲외식수요 감소 ▲파, 고추, 깻잎 등 곁들임 채소 가격상승 ▲할당관세 적용 및 외국산 수입고기 증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염병으로 인한 일시적 도축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떨어지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도 함께 내려갔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의 100g당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해 말 2442원이었지만 지난달 31일 2352원, 이달 28일 기준 2373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목심의100g당 전국 평균 소매 가격도 지난해 말 2258원에서 지난달 31일 2165원, 이달 28일 기준 2118원까지 떨어졌다.
삼겹살 가격 시장서는 뚝뚝 떨어지는데 식당서는 쭉쭉 올라
소매시장 가격은 내려갔지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물가는 오히려 오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가 골고루 올랐지만 특히 삼겹살이 폭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겹살 200g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시장 가격은 지난해 9월30일에서 올해 1월31일 사이에 5340원→4704원으로 내렸지만 식당 가격은 같은 기간 1만9253원→1만9429원으로 상승했다. 2022년 1월 1만6983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4.4%나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식당 중에는 삼겹살 1인분을 2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등장해 조만간 평균 가격도 2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식당 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자 '슈링크플레이션' 꼼수도 등장했다. '줄어든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말하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단어로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수법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에서는 가격은 그대로 두고 1인분을 200g이 아닌 120g으로 줄여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비슷한 사례가 늘어나자 한국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접수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참가격 사이트에 팝업을 띄워 알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상추, 마늘, 버 등 삼겹살 곁들임 채소와 양념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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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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