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 결승포를 날린 최정. ⓒ News1 문대현 기자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서 결승포를 날린 최정.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시즌 개막전부터 홈런을 치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9개 차로 다가선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최정(37)이 기록 도전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로 프로 20년 차를 맞이한 최정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 시즌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7홈런)인데 최정은 이날 전까지 통산 458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쳤던 이력을 생각하면 올 시즌 최정이 최다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개막 전부터 '기록이 걸려 있어 부담된다'던 최정은 1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2사 2루에서 애런 윌커슨의 초구 132㎞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은 개인 통산 459홈런을 만들며 이 감독의 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5회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최정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 냈다. 이후 경기는 5-3으로 끝났고 최정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시즌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최정. (SSG 랜더스 제공)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시즌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최정. (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첫 타석에서는 높다고 생각했던 볼이 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두 번째 타석부터는 높은 볼을 생각했다. 마침 변화구가 약간 높게 들어오길래 배트를 돌렸는데 홈런이 됐다"고 웃었다.

최정은 "기록이 걸려 있다 보니 부담도 되는데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매번 똑같이 하다 보면 기록을 깨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며 "이어 힘 안 들이고 가볍게 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이날 3타점을 올리고도 자신 대신 후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길 바랬다.

최정은 "경기 전에 (최)지훈이가 '세 번 출루할 테니 세 번 다 홈으로 들어오게 해달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세 번 출루해서 3득점을 했다"며 "특히 7회에는 안타가 짧아서 2루 주자(최지훈)가 홈으로 못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홈으로 들어가) 세이프가 됐더라. 내 타점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시즌 출발이 좋은데 계속해서 열심히 시즌을 치러보겠다"고 덧붙였다.